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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빵이입니다.

어둑해진 이 밤 대빵이와 만두가 왜 이러고 있는 걸까요...
창 밖만 바라보고 있네요.
이 둘이, 사실은 저까지 셋이서 기다리는 것은 부모님이 여행 중 보내주신 대게입니다.
울진대게원조마을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581-72 1층
부모님이 울진 여행 중 저희가 생각나서 대게를 보내주셨어요. 정말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
택배는 하루 만에 집에 도착했고요. 아쉽게도(?) 밤에 도착하여 야식으로 맥주와 함께 먹었답니다.

대게 두 마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어디 다리하나 부려지지 않고 잘 도착했습니다.
한번 쪄서 급랭한 대게인가 봐요. 얼음팩이 함께 들어있었어요.

바로 다리들을 절단해 주었어요. 다리안에도 살이 가득 차있어서 다리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차더라고요.

똑바로 세워 보냈으면 내장들 다 줄줄 흘러 사라졌을 텐데 딱 눕혀서 보내주셔서 등딱지에 내장이 잘 살아있네요. 이건 밥이랑 먹어야겠죠?

밥 두 공기 전자레인지 돌려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김을 투박하게 툭툭 찢어 넣고 참기름을 한 바퀴 싸악~ 돌려 준비합니다.

이제 게 내장을 줄줄줄 부어주고 쓱슥 비벼주면 맛있는 게장 비빔밥입니다.
따로 볶진 않고 밥에 비벼 김치를 슥 얹어 먹으니 간장게장 저리 가라 할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사실 밥 비빈 모습도 찍긴 했는데 좀... 올리기가.... 정말 맛있는데 사진 비주얼이....(ㅠㅠ)
너무 맛있는 대게를 저희에게 선사해 주신 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마워! 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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