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10일 담근 바나나주를 오늘 여과해보려고 해요.
바나나와 같이 무른 과일로 담근 과실주는 약 3개월의 숙성과정을 가진 후 여과를 해야 한다고 해요. 너무 오랫동안 두게 되면 맛이 변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식빵이가 바나나주를 여과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 05월 10일 담군 바나나주입니다. 약간 익은 바나나를 사용했더니 상단 부분이 많이 거뭇하게 변했더라구요. 혹시나 상하진 않았나 하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뚜껑을 개봉했지만 다행히도 향긋하고 달달한 냄새가 저를 반겼습니다. 다시 하게 된다면 꼭! 아주 싱싱한, 덜 익은 과일을 사용해야겠어요.
다이소에서 구매한 병 입니다. 깨끗하게 씻은 병을 팔팔 끓는 물에 1차 소독하고 남은 담금주용 알코올로 2차 소독하여 물기하나 없이 말렸습니다. 뚜껑은 플라스틱이어서 깨끗하게 씻고 남은 담금주용 알코올로 소독했습니다.
바닥에 스테인레스 볼을 두고 채반을 받친 후 1차 여과과정을 거쳐 굵은 알맹이만 제거했습니다.
1차 여과 과정을 거친 바나나주입니다. 찌꺼기가 아주 많이 떠다니죠? 추가 여과 과정을 가져야겠습니다.
집에 면포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면포가 없어 대빵이가 아끼는 찻잎 거름망을 이용했습니다.
대빵아 미안~ 깨끗이 씻어 놓을께!
2차 여과 과정을 거친 바나나주 입니다. 이 정도면 많이 맑아져 마시기에는 충분하지만 저는 아주 깔끔한 맛을 원했기에 추가 여과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기로 했습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커피 거름종이를 이용하여 마지막 여과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찐득찐득한 불순물들이 거름종이에 들러붙어 여과가 되지 않아 자주 갈아 주었습니다.
여과된 바나나주가 뚝뚝 떨어지고 있네요. 담근 양만보고 세병이나 구매했지만 따르다보니 한 병 겨우 채우겠네요.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한 바나나주 병에 담근날과 여과한날, 그리고 깨알같은 닉네임을 붙여주었습니다.
500ml 한 병 바나나주를 완성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거름종이를 이용하여 여과하니 아주 맑은 바나나주가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바나나주를 한 입 마셔보니 향긋한 바나나향과 묵직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레몬을 1개 같이 담굴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대빵이는 입맛에 맞는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약 1달의 숙성과정을 추가로 거쳐 맛있는 안주를 준비해 바나나주를 즐겨보겠습니다. 식빵이는 레몬즙 타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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